💡 컨설턴트의 한 마디
고려대 공과대학에 합격한 선배를 컨설팅한 컨설턴트가 직접 작성한 생생한 기록입니다.
학생 정보
일반고, 내신 1.6, 전반적인 교과 성취도는 높으나 과학 탐구 과목의 편차가 존재
주요 컨설팅 포인트
이 학생의 컨설팅은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진행되었습니다. 처음엔 전공에 대한 구체적인 탐색이 부족한 상태였지만, 고2 겨울방학을 기점으로 회로와 반도체 공정에 흥미를 갖기 시작했고, 그 이후로 자발적으로 탐구해 나간 흔적이 분명히 있었습니다. 따라서 저희는 단순히 정보 제공 차원의 컨설팅이 아닌, 이 학생의 변화 지점을 포착하고 그것을 설득력 있는 성장 스토리로 재구성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생활기록부 전략
생활기록부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띈 문제는 활동의 전개 방향이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관심 분야가 일관되지 않고, 세특이나 수행 내용도 전공 연결 없이 산발적으로 나열되어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기존 활동을 ‘재해석’하는 접근이 필요했습니다. 예를 들어 고2 때 진행했던 '스피커 진동 원리 실험'은 기존에는 단순한 물리 실험에 그쳤지만, 이를 신호 증폭 과정, 진동판 재질에 따른 전달 효율 비교까지 확장해 전기전자공학적 관점에서 재기술했습니다. 또한 고3 자율동아리 활동에서는 직접 디지털 회로를 설계하고 마이크로컨트롤러를 이용해 LED를 제어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이 경험은 문제 해결형 학습의 전형으로 활용할 수 있어 전공 적합성 측면에서 큰 강점이 되었습니다. 전반적으로 학생의 생활기록부를 단순한 교과 정리 수준에서 벗어나, 구체적인 전공 탐색 흐름이 보이는 구조로 재정립했습니다.
면접 전략
면접은 학생 본인이 가장 부담스러워했던 영역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가장 큰 성장을 보여준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첫 모의면접 당시에는 긴장감이 극심해 질문에 대한 응답을 이어가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생각을 논리적으로 정리하는 데에도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이후 매주 반복적으로 진행된 훈련을 통해 기출 문제 분석 → 사고 흐름 정리 → 핵심 근거 제시의 3단계 사고 과정을 체화했고, 그 결과 점차 교수님의 질문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구조적으로 답변하는 수준까지 도달했습니다.
결과 및 소감
결과적으로 이 학생은 고려대학교 공과대학 학업우수자 전형에 최종 합격했습니다. 학생 본인이 가장 가고 싶어했던 학교였고, 그만큼 간절하게 준비해왔던 만큼 발표 직후 감격스러워하던 모습을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늦게 시작했지만, 진심을 담아 몰입한 시간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 친구가 증명해줬습니다. 앞으로도 훌륭한 공학도로 성장해 나가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